일단 그립감은 저에게 좀 크긴 합니다. 감안 하고 산거라서 신경은 안 쓰여요

손바닥이 패드에 닿지 않는 팜그립 유저들에겐 아주 편안할겁니다. 저는 이런 타입의 팜그립을 선호하진 않습니다.

손바닥이 패드에 닿는 팜그립 유저의 경우 흔히 말하는 펑션열이 아닌 중지 끝부터 손목까지 길이가 18.5cm, 검지 마디중 손바닥과 이어지는 마지막 마디와 손목의 길이가 10cm보다는 커야 편하실 겁니다. 제가 이 사이즈인데 조금 커요. 그래도 그립감은 정말 최상입니다.

언제나 레이저에 아쉬운건 사이드그립입니다. 고무그립으로 만든 이유도 알고 있습니다만....한국은 습기가 많고 여름에 심하게 더운 나라라서 이런 사이드 그립은 별로 어울리지 않습니다. 맘같아서는 겉에다가 얇게 막을 치고 그 위에 우레탄 코팅같은걸 입혀버리고 싶네요

순정 코팅은 친구에게 양도받은 구형 데스에더 2013밖에 체험 해 보지 못했지만 skt의 코팅도 맘에 듭니다. 마우스를 들어서 옮길 때에 어느정도 검지, 중지 클릭부가 뻣뻣해야 들기 편하다고 생각하는데 적당히 뻣뻣합니다. 사이드가 유광이긴 하지만 대부분의 유저가 고무그립에 손가락이 닿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유광 자체도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땀이 많거나 손이 아아아주 크신 분은 힘드실 수도 있겠습니다.

선은 아주 맘에 듭니다. 기본적으로 대각선 위를 바라보고 있어서 번지대를 적절히 사용하실 경우 바닥에 안 닿고 무선과 유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제 번지대는 카마데의 짝퉁이고 저는 400x400을 전부 활용하기 때문에 조금 선이 아래로 쳐지긴 합니다. 써본 마우스중에서 가장 좋은 직물선을 마이크로소프트사의 프로 인텔리 마우스로 치는데 이거와 동급이거나 조오금 낮은 등급입니다. 우열을 가리는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긴 합니다.

45,000이라는 정가의 반 이상에 샀고 아무런 가공도 안 된 순정 데스에더보다도 싸게 샀지만 정말 10만원에 사도 아깝지 않을 마우스이긴 합니다. 다음번엔 맘바 무선 도전 해 보고 싶네요.